국가정보국장, 툴시 개버드가 중동을 순방하며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새로운 외교 노선을 직접 천명했습니다.
과거 미국이 고수해온 ‘정권 교체’와 ‘국가 재건’ 중심의 개입주의 정책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대신 경제 협력과 지역 안정에 초점을 맞춘 현실적 접근을 강화한다는 것입니다.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 ‘마나마 대화’에서 미국 국가정보국장 툴시 개버드는 “수십 년 동안 우리의 외교정책은 끊임없는 정권 교체와 개입의 악순환에 묶여 있었다”며 “이제 그 시대를 끝내야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개버드 국장은 하와이 출신 전 연방 하원의원이자 미 육군 방위군 참전 경험이 있는 인물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정보기관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미국은 오랜 세월 타국 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강제하려는 방식으로 접근해 왔다”며 “그 결과는 막대한 전쟁비용, 수많은 인명 피해, 그리고 더 많은 적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미국의 국익 우선’을 명확히 내세우며, 중동 정책 전반을 재조정했습니다.
그 핵심은 군사개입의 축소, 경제 중심의 협력 강화, 그리고 안보 균형 유지입니다.
그 결과, 트럼프 정부는 올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격렬한 전투를 중단시키는 휴전을 이끌어냈고,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습 이후 이어졌던 12일 간의 전쟁도 종식시켰습니다.
중동 각국의 긴장을 완화하고 경제 회복을 촉진하는 게 주요 목표입니다.
하지만 현지 정세는 여전히 불안합니다. 개버드 국장은 “가자지구의 휴전은 취약하고, 언제든 깨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국제원자력기구는 최근 이란 핵시설에서 새로운 활동 움직임을 다시 포착했다고 보고하면서, 핵확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의 아흐마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과거의 적대 국가들과도 부분적 연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알샤라는 한때 알카에다와 연계됐던 인물로, 미군의 이라크 포로 수용소에 수감된 전력이 있어 논란이 여전합니다.
중남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조치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남미 해안에서 마약 밀매선을 폭격했으며, 베네수엘라 독재정권을 겨냥한 비밀 공작을 CIA에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또 다른 정권붕괴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개버드 국장은 “길은 험난하지만 대통령은 이 정책 방향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경찰이 아니라, 지역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대외전략이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힘의 외교’에서 ‘안정의 외교’로, ‘정권 교체’에서 ‘협력과 공존’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