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수사국(FBI)이 23일(현지시각) NBA를 뒤흔드는 대형 도박 스캔들을 발표했다. 마이애미 히트의 간판가드 테리 로지어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감독인 챈시 빌럽스가 불법 스포츠 도박 관련 혐의로 일제히 체포됐다. 한 시즌이 시작된 직후인 만큼, 미국과 세계 농구계에 충격이 번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두 건의 서로 다른 연방 범죄 수사에서 비롯됐다. 첫 번째는 현직·전직 선수들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불법적으로 베팅을 해온 ‘스포츠 도박 조작’ 혐의다.
로지어는 2023년 3월 샬럿 호네츠 소속 시절, 경기 도중 의심스러운 방식으로 경기에서 이탈해 프로 도박사들이 그의 기록에 거액을 베팅해 모두 적중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NBA는 내규 위반이 없다고 일단락 지었으나, 연방 수사는 멈추지 않았다.
두 번째 사건은 빌럽스 감독이 전·현직 NBA 인사들과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고액 불법 포커판과 자금세탁에 참여한 혐의다. 뉴욕 등지에서 진행된 이 포커 게임은 마피아 범죄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포커 스캔들로 30명 이상을 기소했으며, NBA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이번 연방 도박 수사는 NBA 내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 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을 촉발하고 있다. 지
난 2024년 토론토 랩터스의 전 포워드 존테이 포터는 ‘퍼포먼스 조작’ 혐의로 영구 퇴출당했고, 미 법원에 유죄를 인정했다. 여기에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말릭 비즐리도 도박 조작 의혹에 연루된 바 있다.
연방 검찰은 이번 사태를 “2007년 NBA 심판 도나지 승부조작 사건 이후 리그 신뢰에 가장 큰 타격”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오전 10시(미 동부시간) 예정된 FBI와 검찰 합동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이름이 드러날 수 있다.
NBA 애덤 실버 총재는 “합법 스포츠 베팅 시대에 리그 신뢰와 선수 보호를 위한 전면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각 구단과 협력 중인 온라인 스포츠북들도 일부 선수 기록 관련 베팅 상품을 중단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의자만 31명에 이르고, 범죄 혐의는 도박, 자금세탁, 전자통신 사기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과 함께 터진 이번 사태는 전 세계 스포츠 산업에 새로운 경종을 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