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더 건강하게 즐기는 7가지 과학적 방법

[License: Free]

커피 크리머 주성분은 팜유·대두유 같은 식물성 기름

필터 커피가 프렌치프레스보다 콜레스테롤 관리에 유리

오전에 마시면 사망률 16% 감소, 오후는 멜라토닌 억제

인스턴트·디카페인도 일반 커피와 비슷한 건강 효과

하버드 의대 강사로 워싱턴포스트에 ‘의사에게 물어보세요’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트리샤 파스리차 내과 전문의는 “방금 커피 크리머의 성분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크림은 없고 대부분이 그냥 ‘기름’이었다!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커피의 즐거움을 잃지 않는 최고의 마시는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우리에게 사랑을 되돌려줄 때 참 기분이 좋다. 커피가 바로 그런 존재다. 대부분의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커피는 우리에게 이로운 음료다. 하지만 커피를 어떻게 마시느냐, 즉 어떤 방식으로 내리고, 언제 마시며,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진다. 왜냐하면 이런 습관들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는 ‘의식’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수십 건의 커피 관련 연구를 분석한 결과, 나는 이렇게 조언한다: 한 잔당 설탕은 1작은술 이하, 전지우유는 2큰술 이하로 넣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 잔 더 마셔도 된다. 하루에 3컵 반 정도의 필터 커피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

국가건강영양조사(NHANES)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75%가 커피를 마신다. 당신이 그중 한 명이라면, 다음은 커피의 건강상 이점과 함께 과학적으로 입증된 ‘더 건강하게 커피를 즐기는 방법’이다.

■ 커피가 몸에 좋은 이유

2022년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영국의 17만 명 이상의 건강한 성인을 7년간 추적한 결과 하루 1.5~3.5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최대 30% 낮았다. 이는 커피 섭취와 사망률 개선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여러 연구 중 하나다. 물론 관찰 연구가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결과는 여러 해에 걸쳐 일관되게 재현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커피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이 이러한 건강상의 이점을 주는 주요 원인이라고 본다. 커피 섭취가 증가할수록 파킨슨병, 대장암, 제2형 당뇨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인들이 워낙 커피를 많이 마시기 때문에, 커피는 식단 중 항산화 물질의 1순위 공급원이다. 나처럼 하루에 세 잔을 마시는 사람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 커피를 더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1. 설탕은 한 잔당 1작은술 이하로 제한하기

2022년 연구에 따르면, ‘무가당 커피’를 마신 사람들이 가장 큰 건강상 이점을 얻었다. 무가당 커피 그룹에서는 하루 4.5잔을 넘게 마셔도 사망률이 낮았다. 다만 설탕 1작은술 정도를 넣은 사람들도 이점을 누렸다. NHANES 자료에 따르면, 커피 마시는 사람들은 평균 하루 3작은술의 설탕을 커피에 넣는다. 하루 권장 첨가당 섭취량은 여성 6작은술, 남성 9작은술 이하이므로, 전체 섭취량을 신경 써야 한다.

2. 인공감미료는 신중하게 사용할 것

같은 연구에서 인공감미료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건강상 이점을 누리지 못했다.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 관리 때문에 인공감미료나 무가당 커피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인공감미료가 반드시 ‘건강한 선택’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연구가 늘고 있다.

3. 초가공 커피 크리머 피하기

시즌 한정 맛의 커피 크리머는 대부분 진짜 크림이 거의 없고 초가공 식품이다. 주성분은 팜유나 대두유 같은 식물성 기름이며, 한 큰술당 설탕 1~2작은술이 들어 있다. 최근 연구는 커피 한 잔당 지방을 1g 이하(전지우유 2큰술 정도)로 유지할 것을 권장한다. 다음번 유제품 코너에서 크리머를 고를 때 라벨을 꼭 확인하자. ‘펌킨 스파이스 라떼’ 같은 분위기를 원한다면, 계피 가루를 살짝 뿌려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

4. 프렌치프레스는 가끔만, 필터 커피 위주로 마시기

2020년 노르웨이 성인 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필터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비필터 커피(프렌치프레스나 에스프레소)’를 마신 사람보다 사망률이 낮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하루 에스프레소 3~5잔 또는 프렌치프레스 6잔 이상을 마신 사람들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다. 이는 비필터 커피에 포함된 ‘디터펜(diterpenes)’이라는 화합물이 간의 LDL(나쁜 콜레스테롤) 제거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종이 필터는 이런 물질을 걸러주므로, 여러 잔 마신다면 필터 커피를 중심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5. 인스턴트와 디카페인 커피도 괜찮다

2022년 연구에 따르면, 일반 커피, 인스턴트 커피, 디카페인 커피 모두 비슷한 건강 이점을 보였다. 참고로 인스턴트커피와 커피캡슐은 제조 과정에서 이미 ‘필터링’된 형태다. 인스턴트커피는 필터 커피를 건조시켜 만든 것이고, 캡슐 안에는 작은 필터가 들어 있다.

6. 커피는 오전에 마시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커피를 주로 ‘정오 이전’에 마신 사람들이 오후나 저녁까지 마신 사람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16% 낮았다. 오후 늦게 커피를 마시면 수면 질이 떨어질 수 있다. 한 임상시험에서는 오후나 저녁에 커피를 많이 마신 사람들이 멜라토닌 분비가 약 30%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이런 생체리듬 교란은 단순히 잠의 질 저하를 넘어 염증 반응이나 면역체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7. 배변 시간을 고려해 마시기

‘위결장 반사(gastrocolic reflex)’라는 생리 현상이 있다. 음식이나 음료가 위에 들어오면 몇 분 안에 대장을 자극해 배변 욕구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건 정상적이고 건강한 반응이다. 커피(심지어 디카페인 커피도)는 이런 반사를 강하게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아침에 커피를 마시자마자 출근길 차 안에서 고생하지 않으려면, 목적지에 가까워질 때쯤 텀블러 커피를 마시는 게 좋다.

■ 환자들에게 꼭 알리고 싶은 점

대부분의 연구 결과는, 적당한 양의 커피를 마시되 설탕과 초가공 감미료를 제한하고 필터 커피를 선택하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심혈관 질환이 걱정된다면 필터 커피가 가장 좋다.

커피를 정기적으로 마시는 사람에게서는 한 잔의 커피가 혈압에 즉각적인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다. 그러나 혈압이 매우 높은 사람(160/100mmHg 이상)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커피 섭취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미주 한국일보>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타운뉴스

최신 뉴스

애플, AI파트너로 구글 제미나이 낙점…구글 시총 4조달러 돌파

애플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반 모델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선택했습니다. 양사는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

서울시내버스 오늘 첫차부터 무기한 파업…추위속 교통대란 우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3일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가면서 시민들의 출퇴근길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3일 새벽 1시 ...

돌싱녀는 “밥보다 ‘이것’ 원해요”…재혼 고민 돌싱, 가장 듣고 싶은 프러포즈

재혼을 고민하는 이혼 경험자들이 미래 배우자에게서 가장 듣고 싶은 말로 현실적인 바람이 담긴 프러포즈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

[속보]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비위 의혹’ 김병기 제명 결정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기 의원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한동수 윤리심판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

머스크·英정부 ‘AI 음란물’ 두고 정면충돌…”표현의 자유” vs “성 착취물”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 딥페이크 음란물 규제에 나선 영국 정부를 향해 “파시스트적”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머스크는 11일 현지시간 자신의 SNS ...

1억 뒷돈 혐의 김경 ‘美 일정 비공개’…경찰 봐주기 수사 논란

[연관기사]1억 뒷돈 혐의 김경 ‘美 일정 비공개’…경찰 봐주기 수사 논란 [서울경제]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대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

코로나보다 전파력 6배 강한 ‘홍역’에 난리 난 미국…3일 만에 100명 걸렸다 ‘비상’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회의론 속에 미국에서 홍역이 다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일 기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홍역 ...

“핵전쟁 임박 신호?”…51년 만에 뜬 美 ‘종말의 날’ 비행기에 전 세계 공포 확산

미국의 핵전쟁 대비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가 돌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전 세계적으로 긴장감이 확산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LA타임스에 따르면 미 공군 E-4B 나이트워치는 ...

미네소타 시위 확산에 美 강경 대응… 요원 추가 파견·의원들 방문권도 차단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30대 여성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자 연방정부가 강경 대응에 ...

ICE 총격 사건 옹호한 포틀랜드 경찰관, 직무에서 배제 논란…

연방 요원의 시민 사살을 옹호한 포틀랜드 경찰관 발언이 공개되며 지역사회 신뢰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포틀랜드 경찰관이 미네소타 ICE 요원의 ...

히잡 벗고 지도자 사진 태워 ‘담뱃불’로… 이란 여성 ‘저항 상징’ 떠오른 그 영상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을 불태워 담배를 피우는 한 여성 영상이 '저항의 상징'으로 ...

내 개인정보 모두 다크웹에?…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

최근 개인정보가 다크웹에 유출됐다는 통보를 심심치 않게 받게 된다. 은행이나 개인정보 보안 모니터링 서비스에서 이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면, 나만의 문제가 ...

“집 앞까지 내려온 코요테, 반려견 노린다…주민 불안 고조”

남가주 주택가 곳곳에서 코요테 공격으로 반려견이 숨지는 등 야생동물 침입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남가주 주택가에서 코요테 출몰이 급증하면서 주민 안전 우려가 ...

“모기지 금리 인하 위해 2,000억달러 투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주택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국책모기지기관인 패니메와 프레디맥에 2,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매입을 지시했다. 정부는 ...

LA통합교육구 개학과 함께 스마트폰 전면 금지 시작

캘리포니아 공립학교들이 스마트폰 완전 차단에 나서며 교육 현장의 디지털 의존도를 끊어내는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 LA통합교육구를 비롯한 공립학교들이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하면서 ...

더욱 건강한 새해 위한 시니어 생활 ‘웰빙 실천’ 습관 7가지

워싱턴포스트(WP)의 웰빙(Well+Being) 팀은 매일 건강 증진을 위한 과학적 조언을 공유한다. 우리는 영양, 운동, 인지, 정신 건강, 수면과 같은 주제에 대해 ...

“집값보다 무서운 유지비”… 올해도 재산세·보험료↑

고정 금리라는 안락한 방패 뒤에 숨어있던 ‘재산세와 보험료’라는 복병이 마침내 가계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했다. 한때 내 집 마련의 예측 가능성을 ...

LA 한인 유치원, 아동 성추행 의혹 소송 휘말려…학부모 “신고 대신 회유”

LA 한인타운 유치원에서 4세 여아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지만 원장이 경찰 신고 대신 가해 교사와 피해 아동의 직접 대면을 제안해 논란이 ...

“한인 프리스쿨서 4세 여아 성추행 피해” 주장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인 운영 프리스쿨에서 4세 여아가 교사로부터 성적으로 부적절한 접촉을 당했다는 주장을 담은 민사소송이 LA 법원에 제기됐다고 온라인 ...

재외국민 4분의 1이 노인 ‘초고령 사회’

재외국민 사회의 노인 인구 비율이 집계 이래 처음으로 25%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외국민 사회의 늙어가는 속도는 전체 한국 사회보다 가파른 ...

새해 통신·구독료 줄이자… 휴대전화·인터넷 요금 점검부터

각종 요금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지만 시간을 내서 자세히 확인하지 않으면 요금이 오르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 따라서 올해 결심으로 통신비와 각종 ...

LA 한인타운 가로등 ‘암흑 지대’… 느슨한 치안 틈타 구리선 절도 기승

구리선 절도가 연쇄 발생하며 LA 한인타운 밤거리가 암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LA 한인타운 일대 가로등이 구리선 절도로 연쇄 피해를 입고 ...

H-1B 비자 등 최대 3천달러 육박… 이민 신청 급행 수수료 또 오른다

미국 취업·유학 비자 급행 처리비가 3천 달러 근처까지 치솟으며 외국인들의 부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 이민서비스국이 주요 취업 비자와 유학생 ...

트럼프 “이민자 시민권도 박탈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귀화 시민권 박탈을 기존 대비 180배 늘리겠다는 강경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귀화 시민권자에 대한 대대적 박탈 ...

LA, 성매매 근절 총력전…감시카메라·차량 압수까지 동원

LA 당국이 감시카메라와 차량 압수까지 동원해 성매매 단속에 총력전을 선포했습니다. LA 당국이 길거리 매춘과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대대적인 단속을 강화하고 ...

트럼프의 그린란드 장악 위협에 영국이 병력 배치 검토

트럼프의 그린란드 군사 위협이 나토 내부 균열을 부르자, 영국이 동맹 붕괴를 막는 중재자 역할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

[속보]트럼프, 이란 유혈 진압 속 군사 공격 검토

이란 반정부 시위 진압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옵션 검토와 이란의 선제공격 경고가 맞부딪히며 중동 전역이 긴장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

트럼프, 오바마케어 보조금 법안 거부권 위협

트럼프의 거부권 경고로 2천만 명 건강보험료 폭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케어 강화 보조금 3년 연장 ...

LA에서 트럭이 시위대로 돌진,이란 정권 규탄 시위 세계 곳곳으로 확산

이란에서 대규모 유혈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정권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11일, 미국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

“혹시 내가 암인가?”…40대 넘으면 급증한다는 ‘이것’, 전문가 말하는 위험 신호

대장내시경 검사 후 “용종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암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용종은 비교적 흔히 발견되는 소견 중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