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교체된 손흥민, 홍명보호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

Soccer Football - International Friendly - South Korea v Brazil - Seoul World Cup Stadium, Seoul, South Korea - October 10, 2025 South Korea's Son Heung-min passes the captain's armband to Hyeon-woo Jo before getting substituted by Hyun-gyu Oh REUTERS

체력 안배도 중요한 시기, 그렇다고 급격히 출전 시간에 제한을 둘 정도까지 아니다

63분, 45분, 그리고 63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의 최근 A매치 출전 시간이다. 체력 부담이 적은 미국 현지 평가전에서도, 6만여 팬들이 모인 국내에서도 제한적인 출전 시간만 받고 있는 셈이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달 7일 미국 원정에서 선발 출전한 뒤 63분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이어진 멕시코전에선 아예 선발에서 제외됐다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나섰다. 나아가 10일 브라질전에서도 후반 18분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부상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A매치에 선발 출전하고, 웬만해선 풀타임을 소화하던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흐름이자 급격하게 줄어든 출전 시간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등 공식 대회가 아닌 평가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대표팀 내 공격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의외의 선택이기도 하다. 실제 손흥민은 최근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던 A매치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대표팀이 넣은 4골 중 3골에 관여했다. 대표팀 비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992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체력 안배도 중요한 시기가 됐지만, 그렇다고 급격히 출전 시간에 제한을 둘 정도까지는 아니다. 실제 손흥민은 소속팀 로스앤젤레스(LA)FC에서는 대부분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고, 교체되더라도 80분 이상을 소화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그런데도 A매치에서는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앞서 홍명보 감독이 암시했던 손흥민의 출전 시간제한이 현실이 나타난 모양새다. 홍 감독은 지난 9월 명단 발표 당시 “손흥민이 해온 측면은 다른 젊은 선수가 할 수 있다. 이제는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라도 손흥민의 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였다. ‘조커 손흥민’ 가능성까지 내비친 발언이기도 했는데, 홍 감독은 이후에도 꾸준히 손흥민의 출전 시간제한을 암시한 바 있다.

문제는 대표팀 내 공격 비중이 여전히 절대적인 손흥민이 빠지는 시간만큼이나, 홍명보호 창끝도 덩달아 무뎌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A매치 3경기에서 나온 4골은 모두 손흥민이 그라운드 위에 있을 때 나왔다. 미국전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0으로 리드를 안긴 채 교체됐는데, 이후 한국은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이 선발에서 빠진 멕시코전 역시 전반 무득점에 그치다 손흥민 투입 이후 2골이 나왔다. 브라질전은 4골 차로 앞선 상대가 안정에 무게를 둔 덕분에 한국이 점차 공격 활로를 찾기 시작했지만, 이미 손흥민이 빠져버린 대표팀 공격진은 끝내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체력 안배 없이 무조건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 역시 문제가 있지만, 정작 손흥민의 출전 시간에 제한을 두고 다른 득점 루트를 만들지는 못하고 있는 점 또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가뜩이나 스리백 전술 변화와 맞물려 공격수의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마저 제한된다면, 대표팀 전체의 화력 역시 급격히 약해질 수밖에 없음이 최근 A매치들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그라운드 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여전히 상대팀 수비엔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는 다른 대표팀 선수들에겐 덩달아 기회로 작용한다. 유럽파 공격수 중 가장 컨디션이 좋은 오현규(KRC헹크)가 손흥민과 맞교체돼 투입된 최근 2경기에선 침묵했지만, 함께 뛰었던 멕시코전에선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전히 대체 불가한 자원인데도 급격하게 출전 시간을 제한하는 데에는 그래서 더 고민이 필요하다. 역대 최다인 A매치 137경기에 출전하고도 “대표팀 옷을 입고 해야 할 숙제가 더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여전히 국가대표 경기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선수라면 더더욱 그렇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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