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부가 직원들의 공식 문서와 발언에서 ‘기후 변화’, ‘배출’, ‘친환경’, ‘탈탄소화’ 등 기후 관련 핵심 용어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번 지침은 에너지 효율 및 재생에너지국, 이른바 EERE 소속 직원들에게 내려진 것으로, 모든 내부·외부 보고서, 자금 요청, 브리핑 등에서 이러한 단어를 피하라는 지시가 담겨 있습니다.
외부 업무 담당 임시 국장 레이첼 오버비는, “행정부의 우선순위와 맞지 않는 표현은 철저히 배제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지 단어에는 ‘지속 가능성’, ‘청정 에너지’, ‘탄소 발자국’, 심지어 ‘세액 공제’나 ‘보조금’ 등 정책적 핵심 용어까지 포함됐습니다.
특히 ‘배출’이라는 단어는 부정적 인상을 준다는 이유로 사용이 막혔습니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이야말로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같은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후 정책 후퇴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올 1월 취임 이후, 행정부는 이미 200개 이상의 정부 웹사이트에서 기후 관련 정보를 삭제했고,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기후 변화는 인류 최대의 사기”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또한 에너지 장관 크리스 라이트는 130억 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지원을 취소하고,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미래가 없는 사업”이라며 폄하했습니다.
최근에는 배출의 영향을 과소평가한 보고서를 공개했지만, 학계는 해당 보고서가 데이터 왜곡으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언어 검열 조치가 단순한 단어 선택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기후 정책의 추진 자체를 가로막는 신호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