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경쟁, 오직 ‘실력’만 본다
기술 넘어선 ‘인간적인 진정성’에 주목
한류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
K팝의 미래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AI 엔터테인먼트 기업이자 가수 지드래곤의 소속사로 알려진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지난 8일 할리우드의 엘 레이 극장에서 첫 글로벌 버추얼 아티스트 오디션을 개최했다.
이번 오디션에는 한국, 독일, 하와이, 미국 본토 전역에서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참가해 차세대 버추얼 K팝 그룹 멤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특히 이번 버추얼 오디션에서는 참가자들이 얼굴을 가린 채 무대에 올라 완전한 익명성이 보장됐다. 이날 심사위원이었던 갤럭시코퍼레이션 송규혁 담당자는 심사 과정에서 외모 대신 목소리, 호흡, 리듬감 같은 음악적 표현력과 아바타를 통해 구현될 움직임의 정확성을 집중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원자들은 로린 힐, 아델, 저스틴 비버 등 유명 팝 가수들의 곡부터 자작곡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음정, 박자, 발음뿐만 아니라 아바타를 통해서도 드러나는 개성과 독창성, 즉 ‘캐릭터성’을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한 참가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이 오디션을 보기 위해 미국까지 왔다고 밝혔다. 그는 항공편 티켓값을 모으기 위해 소셜미디어에서 펀드레이징 캠페인을 벌였고, 팔로워와 친구들이 돈을 모아줘서 오디션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LA 오디션은 한류의 확산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되었다. 미국 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지원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현지 주요 언론과 음악 관계자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우리가 제시한 새로운 무대 언어가 현지에서도 충분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글로벌 버추얼 아티스트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재 본선 진출자들은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준비 중이며,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은 “새로운 아티스트 발굴을 통해 K팝의 차세대 글로벌 스타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팝의 새로운 미래를 열게 될 버추얼 그룹이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채은 기자 | chasekarng@radioseoul165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