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심화되는 경제 위기 속에 뉴욕으로의 출국을 하루 늦췄습니다.
미국 재무부와의 긴급 금융 협상이 가속화되면서 내려진 결정인데요.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그리고 국제통화기금 총재와의 만남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당초 일요일 밤 출발 예정이던 밀레이 대통령의 뉴욕행 일정은 월요일 저녁으로 연기됐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일정 조정”으로 발표됐지만, 실상은 아르헨티나의 심각한 외환 위기가 원인으로 보입니다.
최근 중앙은행은 페소화 방어를 위해 사흘간 11억 달러의 보유 외환을 소진했고, 페소 가치는 이달에만 12% 넘게 절하됐습니다.
달러화는 정부가 설정한 변동환율 밴드 상한선에 닿으면서, 추가적인 하락을 막기 위한 대규모 개입이 불가피해진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재무부와의 협상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포인트는 환율안정기금, 즉 ESF의 발동 여부입니다.
이는 1995년 멕시코 ‘테킬라 위기’ 당시 200억 달러를 긴급 지원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관측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는 3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안이 검토 중인데요.
이는 내년 약 95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 상환을 대비하고, 바닥난 외환보유고를 보강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정치적 함의도 큽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브라질·멕시코와의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밀레이를 지역 내 핵심 동맹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는 브라질을 잃었으니 밀레이가 실패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미국 방문은 10월 26일로 예정된 아르헨티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불리한 선거 판세 속에서 해외 금융 지원과 외교적 지지를 확보하려는 밀레이 정부의 정치적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경제 위기와 정치적 생존이 맞물린 뉴욕행. 밀레이 대통령의 협상이 어떤 결과를 낼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