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테슬라 CEO, 그리고 X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영국 정치권의 강한 비판에 휘말렸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토요일 런던에서 열린 대규모 반이민 집회에 영상 연설을 보내 “폭력이 다가오고 있다. 맞서 싸우지 않으면 죽는다”는 선동적인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이 집회에는 약 11만 명에서 많게는 15만 명이 참가하며, 최근 몇 년간 영국에서 가장 큰 우익 집회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이 주최한 이 집회는 결국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이어졌습니다. 현재까지 26명의 경찰관이 다쳤고, 치아 파손과 뇌진탕 등 중상을 입은 이들도 있습니다. 25명이 체포됐고, 8명은 기소된 상태입니다.
머스크의 발언은 정치적 후폭풍을 부르고 있습니다. 샤바나 마흐무드 내무장관은 의회 연설에서 “혐오스럽다”고 밝혔고, 키어 스타머 총리는 “위험하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자유민주당 대표 에드 데이비는 머스크에게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특히 영국 정부가 테슬라와의 계약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다우닝가, 영국 총리실은 현재 머스크에 대한 제재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데이비 대표는 거듭 압박에 나섰고, 머스크는 SNS X에서 그를 “비겁한 겁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한편, 이번 집회와 발언은 영국 내 이민 긴장 상황과 맞물리며 더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올해만 3만 명 이상의 이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도버해협을 건너면서 반(反)이민 정서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집회 현장에서는 유니언 잭과 세인트 조지 깃발이 흔들렸고,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라”는 구호가 이어졌습니다.
머스크가 요구한 “의회 해산”과 “정부 교체” 발언은 영국 정치의 민감한 현안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Reform UK의 나이절 파라지는 “모호한 발언”이라면서도, 선거를 통한 정치적 도전을 뜻한다면 이는 정당한 싸움일 수도 있다고 반응했습니다.
억만장자 기술 거물의 개입이 영국 정치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그리고 실제 제재나 정치적 대응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