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하자, 러시아가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전례 없는 강경 위협을 내놨습니다.
국제 긴장이 다시 한 번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연방 안보회의 부의장이자 전 대통령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월요일,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유럽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그는 “우리 자산을 빼앗는 나라들을 세기말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국제 법정은 물론 법정 밖의 모든 수단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러시아 동결 자산에서 발생한 현금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대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습니다. 현재 유럽에는 약 2,100억 유로 상당의 러시아 자산이 묶여 있으며, 이 중 1,800억 유로 이상이 벨기에 금융기관 유로클리어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G7은 이미 유사한 메커니즘을 통해 500억 달러 대출 구상을 추진 중이고, 미국은 200억 달러를 집행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러나, 이런 조치가 불법적인 압류이자 도둑질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긴장은 군사적 차원에서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 드론 여러 대가 폴란드와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해 나토 동부를 자극했으며, 이에 따라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 제4조를 발동했습니다. 나토는 새로운 ‘동부 감시작전’을 개시하며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EU는 현재 러시아를 겨냥한 19번째 제재 패키지를 준비 중입니다. 이번 제재는 ‘그림자 선대’ 유조선과 제재 회피를 돕는 제3국, 그리고 러시아 화석연료 수익과 암호화폐 거래소까지 정조준할 예정입니다.
한편, 러시아는 서방이 자국 내 외국인 투자를 약 2,850억 달러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복 시 서방 기업들이 집단적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럽과 러시아의 충돌은 이제 군사적 대립을 넘어, 경제와 금융의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전쟁 비용을 누가 감당하느냐를 둘러싼 이번 갈등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