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전쟁 전승 80주년 열병식. 시진핑 주석과 함께 망루에 오른 정상들은 동남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지도자들이었습니다.
북·중·러 세 정상의 동반 등장에, 세계는 새로운 냉전의 그림자를 떠올렸습니다.
미국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를 “아름답고 인상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과거 날 선 대립과 달리, 지금의 미중은 서로의 경계선을 살피며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최근의 미중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그 기류가 읽힙니다. 미국은 충돌 의도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아시아·태평양에서의 핵심 이익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중국 역시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서 간섭을 용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대화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곧바로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에 새로운 국가급 보호구역을 선포했습니다. 국제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두고 기정사실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무역 갈등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보입니다. 미국과의 교역은 줄었지만, 중국은 동남아와 유럽, 일본 등으로 시장을 넓히며 전체 무역 규모를 오히려 늘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중국이 미국의 리듬이 아니라, 스스로의 리듬을 따르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요약하면, 지금의 미중 관계는 정면 충돌보다 시간 싸움에 가깝습니다. 미국이 물러선 자리를 중국이 채워가는 가운데, 세계는 점점 더 긴장된 눈으로 이 막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