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총리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최근 며칠 동안 수도 카트만두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며 총리 사퇴 요구가 커졌고, 결국 오늘 공식 사임이 발표된 것입니다.
이번 사퇴는 단순한 정치적 위기가 아니라, 네팔 청년층을 중심으로 분출된 분노의 결과였습니다.
시위대는 정부의 부패와 무능, 그리고 기회 부족에 대한 누적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불씨가 된 것은 정부가 돌연 발표한 ‘소셜미디어 차단 조치’였습니다. 당국은 규제 미준수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대중은 이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지난 월요일, 시위 현장에서 최소 19명의 시민이 경찰과의 충돌 속에 목숨을 잃으면서 시위는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됐습니다.
분노한 시위대는 총리의 자택과 국회 건물, 정당 사무실에 불을 지르고 정치인들의 재산에 공격을 가했습니다.
올리 총리의 사임 발표 직후, 시위 지도부는 환영 영상을 올리며 “국민의 힘으로 부패 권력을 무너뜨렸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네팔은 최근 몇 년간 정권 붕괴를 경험한 남아시아의 세 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2022년 스리랑카에서는 경제난에 분노한 민중이 대통령을 해외로 도피시켰고, 지난해 방글라데시에서는 학생운동이 정권을 끝장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팔 사태 역시 이런 지역적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남아시아 전문가 마이클 쿠겔먼은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세대가 정부와 정치권 전반이 자신들의 어려움을 외면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단순한 정권 퇴진을 넘어선 구조적 위기를 드러낸다고 평가했습니다.
네팔 총리의 전격 사임, 그러나 시민들의 분노가 진정될지, 또 새로운 지도부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