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기술 기업 구글이 법정에서 내놓은 변론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구글은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 대응 과정에서 *“오픈 웹이 이미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며, 만약 광고 기술 부문을 강제로 매각한다면 그 쇠퇴가 더 빨라져 퍼블리셔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불과 몇 달 전까지 최고 경영진이 대중에게 전했던 메시지와 정면으로 모순됩니다.
순다 피차이 CEO는 지난 5월 한 인터뷰에서 웹 콘텐츠가 지난 2년간 무려 45% 증가했다고 말하며 “웹은 여전히 살아 있고 번성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글 검색 담당 닉 폭스 부사장 역시 비슷한 발언을 하며 AI가 웹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었습니다.
업계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미국 주요 언론사를 대표하는 단체 Digital Content Next의 제이슨 킨트 대표는 “구글 경영진이 투자자와 대중에게 거짓을 말했거나, 법정을 속이고 있다”고 직격했습니다. 실제로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구글 검색을 통한 추천 트래픽은 올해 5월과 6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글의 주장은 광고 산업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2019년 구글 광고 노출의 40%를 차지했던 오픈 웹 디스플레이 광고는, 2025년 초 현재 11%까지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광고주들이 AI 형식 광고나 커넥티드 TV, 리테일 미디어로 눈길을 돌린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 같은 고백은 구글을 압박하는 규제의 소용돌이 속에서 나왔습니다. 이달 미국 연방 판사는 구글이 경쟁사와 검색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고 판결했고, 유럽연합은 광고 기술 남용을 이유로 29억 5천만 유로의 거액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법정에선 비관론을, 대중 앞에선 낙관론을 말하는 구글. 이번 사안은 과연 전략적 방어일까요, 아니면 투명성의 위기일까요?
이상 오늘의 주요 뉴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