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2,500만 년 전, 성적 과시를 위해 진화한 독특한 백악기 초식 공룡
영국 와이트 섬에서 새로운 공룡 종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약 1억 2,500만 년 전 백악기 전기에 살았던 이 초식 공룡이 등에 뚜렷한 ‘돛’을 지니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화석은 와이트 섬의 공룡 다양성이 예상보다 훨씬 풍부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다.
새로운 학명, 항해가를 기리다
이번에 명명된 새로운 종의 이름은 이스티오라키스 마카루투라에(Istiorachis macaruthurae) 다. ‘돛(back sail)’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따온 속명과 함께, 와이트 섬 출신의 전설적인 항해가 데임 엘렌 맥아더(Dame Ellen MacArthur) 의 업적을 기려 종명이 붙여졌다.
간과됐던 뼈에서 드러난 비밀
발견자는 은퇴한 의사 출신 고생물학 연구자 제레미 록우드 박사다. 그는 공룡 아일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오래된 화석들을 재검토하던 중, 다른 이구아노돈류와는 뚜렷이 다른 긴 신경 가시돌기(neural spines) 를 확인했다. 이 독특한 척추 구조는 등과 꼬리 전체에 돛 모양의 골격을 지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돛’의 비밀: 짝짓기 과시를 위한 진화
연구진은 이 돛이 체온 조절 같은 실용적 기능보다는, 시각적 과시를 통한 짝짓기 전략과 관련 있다고 본다. 돛은 특히 수컷에서 더 과장되어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경쟁 상대를 위협하거나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성적 선택(sexual selection) 의 산물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 파충류의 사례와도 유사한 맥락이다.
와이트 섬 고생물학의 새로운 지평
자연사박물관의 수재나 메이드먼트 교수는 “록우드 박사의 연구로 지난 5년간 와이트 섬에서 알려진 소형 이구아노돈류의 종 다양성이 무려 네 배로 늘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유럽 백악기 생태계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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