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SON 역대 최고액 쐈다’ LA FC 구단 가치 1위,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제쳤다 [이종성의 스포츠 문화&산업]

LAFC 7번 유니폼 받은 손흥민[로이터]

10년 동안 뛰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을 떠나 손흥민(33)이 이적한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FC(LAFC)는 30개 MLS 팀 가운데 구단 가치가 가장 높은 팀이다.

미국 경제 주간지 ‘포브스’가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AFC의 구단 가치는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366억 원)로 평가됐다. 2위는 리오넬 메시(38)가 활약하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로 구단 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 6671억 원)다.

리그 최하위권을 맴돌다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즈(38)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 MLS 정규리그 우승(서포터스 쉴드)을 차지한 인터 마이애미는 2024년 MLS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수입(약 2501억 원)을 기록했다. LAFC의 약 2084억 원보다 높았다.

두 구단의 영업이익을 비교해 보면 그 격차가 더 커진다. 메시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인터 마이애미의 2024년 영업이익은 695억 원으로 LAFC의 167억 원에 비해 4배 이상 많았다.

그렇다면 왜 연간 수입과 영업이익이 많았던 인터 마이애미보다 LAFC의 구단 가치가 높은 걸까.

LAFC는 2022년부터 MLS 팀 가운데 가장 높은 구단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기본적으로 LAFC는 2018년부터 MLS에 참가한 짧은 역사에도 정규리그 우승 2회(2019, 2022년), MLS 컵(포스트시즌) 우승 1회(2022년)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이에 비해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전까지 만년 하위 팀이었다. 구단 가치 평가에는 최근 팀 성적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터 마이애미가 LAFC보다 낮게 평가된 셈이다.

안정적인 수익 모델 확보라는 측면에서 LAFC가 인터 마이애미보다 앞서 있다는 점도 구단 가치 평가에서 중요하게 작용했다.

LAFC는 지난 2023년 몬트리얼 은행(BMO)과 10년 동안 1억 달러(1389억 원)에 달하는 경기장 명칭 사용권(네이밍 라이츠) 계약을 체결했다. MLS 역사상 가장 큰 액수의 경기장 명칭 사용권 계약이었다.

BMO와 계약이 이뤄진 뒤 LAFC는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이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메카인 LA에 위치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수익성 높은 뮤지션의 콘서트와 각종 행사를 유치해 경기장 부대 수입을 대폭 확대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LAFC의 높은 관중 점유율도 구단 가치를 상승시킨 원인이다. BMO 스타디움의 관중 수용인원은 2만 2000명이다. 하지만 2024년 LAFC의 평균 관중은 2만 2122명으로 집계됐다. 관중 점유율을 계산하면 100.6%다. 관중 수용 인원에는 입석 관중 수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터 마이애미의 불투명한 미래도 구단 가치가 LAFC보다 낮은 이유로 꼽힌다.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와 올 시즌까지 계약돼 있다. 물론 메시가 2026년 시즌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인터 마이애미의 팬덤에서 메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메시를 영입하기 전까지 인터 마이애미는 탄탄한 팬 베이스를 구축하지 못했다. 메시가 없었던 2022년 인터 마이애미의 평균 관중 수는 1만 2637명으로 MLS 최하위였다.

더욱이 2026년 인터 마이애미는 2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홈구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장기 스폰서십을 통한 수입 확대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하지만 만약 메시와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인터 마이애미의 원대한 목표는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메시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고 해도 구단의 팬덤을 유지하려면 포스트 메시 시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축구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38세라는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반면 LAFC의 핵심 선수로 떠오른 손흥민은 아직 33세로 LAFC와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했지만 연장 옵션을 활용할 경우 최장 2029년까지 LAFC에서 활약할 수 있다.

미국 축구의 중심지로 발돋움한 LA에서 전통의 LA 갤럭시를 넘어서는 최고 인기 축구 팀을 목표로 하는 LA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MLS 역대 최고액인 367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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