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효과 ‘톡톡’] LAFC 내년 시즌 티켓도 ‘완판’

손흥민이 지난 9일 LAFC 데뷔전 경기 후 엄지를 들어보이며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신규회원 90%가 한인”

1,400불~2만불 이상도

14일부터 대기자 명단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손흥민의 LAFC 입단으로 LA 한인사회가 들썩이면서 이 구단의 티켓과 유니폼 매출 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내년 2026년 시즌 티켓이 판매 시작 2주 만에 전량 매진되며 ‘손흥민 효과’를 입증했다.

LAFC 시즌 티켓 판매를 담당하는 전민기 어카운트 이그제큐티브에 따르면, 올해 남은 홈경기 티켓은 이미 전석 매진됐고, 일부는 재판매(resale) 시장에서만 거래되고 있다. 내년도 시즌 티켓은 지난 13일 기준 준비된 1,400장이 모두 팔렸다. LAFC 홈경기 좌석의 약 85%를 차지하는 시즌 티켓은 총 1만8,000~1만9,000장 규모지만, 대부분 기존 회원이 갱신해 신규 가입자 몫은 극히 적다.

시즌권 가격은 좌석 위치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200레벨(2층)은 1,400~2,000달러, 100레벨(1층)은 1,800~3,500달러, 클럽 레벨은 6,600~2만4,000달러 선이다. 손흥민 입단 발표 이후 구단은 예년보다 두 달 빠른 시점에 판매를 시작했으며,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매진됐다. 전민기씨는 “신규 가입자의 90%가 한국인”이라며 “런던까지 가서 손흥민 경기를 보던 팬들이 이제는 홈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 역시 뜨겁다. 우리경희한의원의 이우경 원장은 최근 2026년 시즌권 두 장을 결제했다. 그는 “17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내년도 시즌 티켓이 곧 매진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서둘러 구입했다”며 “손흥민 덕분에 LAFC는 그야말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단은 14일부터 100~300달러의 디파짓을 받고 대기자 명단에 오른 팬들을 대상으로, 9월 말 가격 인상 후 취소분을 판매할 계획이다. 2022년 스페인 출신 가레스 베일이 합류했을 때도 시즌권이 전량 매진됐지만, 이번 흥행 속도는 그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LAFC 측은 “손흥민의 합류로 팀과 리그 전체의 주목도가 급상승했다”며 “스타 선수가 주는 경제·문화적 파급력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시즌 티켓 경쟁이 ‘전쟁’ 수준으로 치닫는 가운데, 한인 팬들은 벌써부터 내년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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