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만회골’ PSG, 슈퍼컵서 승부차기 끝 토트넘 꺾고 우승

이강인 선수[로이터]

후반 40분 이강인 추격골에 이어 후반 49분 하무스 극적 헤더로 승부 원점
승부차기서 4-3 승리…네 번째 키커 이강인도 깔끔하게 성공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새 시즌을 앞두고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PSG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5 UEFA 슈퍼컵에서 잉글랜드의 토트넘을 상대로 전·후반 90분 동안 2-2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UEFA 슈퍼컵은 그해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다.

지난 6월 2024-2025시즌 UCL 결승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물리치고 역대 첫 우승을 차지한 PSG는 UEFA 슈퍼컵에서도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SG는 1996년 슈퍼컵에 한 차례 출전해 유벤투스(이탈리아)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적이 있다.

아울러 프랑스 클럽 역사상 첫 UEFA 슈퍼컵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UCL,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을 석권해 4관왕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PSG는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서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우승을 차지한 토트넘은 첫 슈퍼컵에서 웃지 못했다.

전반전은 프리 시즌 여러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르며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로 팀을 재정비해온 토트넘이 지난달 클럽월드컵 결승까지 치르고 한 달여 동안 휴식한 뒤 친선 경기 없이 곧바로 공식전에 나선 PSG를 압도하며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공 점유율은 35%에 불과했지만 슈팅(9-4)과 유효슈팅(4-0)에서 앞서며 효율적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23분 토트넘의 히샤를리송이 PSG의 패스를 끊어 내며 시작된 역습 상황에서 모하메드 쿠드스의 패스를 받은 히샤를리송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뤼카 슈발리에가 선방해냈다.

전반 39분 토트넘은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하프 라인 부근에서 프리킥을 길게 올렸고, 문전에서 주앙 팔리냐의 오른발 슈팅은 슈발리에의 손에 맞고 굴절돼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그러자 문전에 자리 잡은 미키 판더펜이 오른발로 재차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 시간 쿠두스의 헤더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으나 골대에 맞고 나와 PSG의 가슴을 다시 한번 철렁이게 했다.

후반전 시작 직후에도 토트넘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분 오른쪽 페널티 지역 히샤를리송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1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토트넘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

페드로 포로가 올린 프리킥에 맞춰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빠져 들어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반대쪽 골대 구석에 찔러 넣었다.

조금씩 흐름을 가져오던 PSG는 후반 21분 문전에서 연속 슈팅을 퍼부은 끝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오른발 슛으로 한 골을 만회한 듯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명나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3분 PSG가 이브라힘 음바예와 이강인을 바르콜라와 워렌 자이르에메리 대신 투입해 변화를 주자 토트넘도 후반 27분 히샤를리송과 팔리냐를 빼고 도미닉 솔란케와 아치 그레이를 넣어 맞불을 놨다.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 선 이강인은 PSG 공격 작업에 활발하게 참여하며 토트넘을 강하게 밀어 붙였고, 후반 40분엔 만회골을 터뜨려 PSG의 막힌 혈을 뚫었다.

비티냐가 내준 공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잘 잡아놓은 이강인은 벼락같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반대쪽 골대 하단 구석에 찔러 넣었다.

PSG는 후반 추가 시간 우스만 뎀벨레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곤살루 하무스의 문전 헤더로 극적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PSG 첫 번째 키커 비티냐가 실축했으나 하무스, 뎀벨레, 이강인, 누누 멘데스가 차례로 성공해 판더펜과 마티스 텔이 실축한 토트넘을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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