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서 10시간 초마라톤 협상…관세 145%→80%로 대폭 인하 검토
[제네바=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관계가 “완전히 초기화(total reset)됐다”고 11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이는 미중 관세전쟁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이뤄진 첫 공식 협상 이후 나온 발언으로, 글로벌 무역 질서의 대전환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시간 협상 끝에 새로운 출발점 마련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Truth Social)를 통해 “이번 주말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며 “많은 사안이 논의됐고, 많은 부분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상은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중국 대표단이 제네바의 빌라 살라딘에서 10시간 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11일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145% 초고율 관세에서 80%로 인하 시사
이번 협상의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관세 인하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80% 관세가 적정하다”고 언급하며, 현재 145%에 달하는 초고율 관세를 대폭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대해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 상황에서 양국 모두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조 2천억 달러 무역적자…미국의 전략적 선택
2024년 미국의 무역적자가 1조 2천억 달러에 달하는 등 사상 최악을 기록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으며,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국이 장기적으로 관세 전쟁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개방과 무역관행 개선이 관건
미국 측은 단계적 관세 인하의 전제 조건으로 중국의 시장 개방과 무역 관행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적재산권 보호, 강제 기술이전 금지,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 축소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제, 미중 협상 결과에 촉각
이번 협상 결과는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한국과 같이 미중 양국과 밀접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에게는 중대한 기회이자 도전이 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관세를 절반 이상 인하할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합의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양국 모두 국내 정치 변수 고려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이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양국 모두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 협상 전략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국 내 보호무역주의 정서와 중국 내 반미 여론이 협상 진행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제네바 협상이 미중 무역전쟁의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일시적인 휴전에 그칠지는 향후 추가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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