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D-1] 4년만의 백악관 재입성…사법리스크·총알도 막지 못했다

U.S. President-elect Donald Trump and his wife, Melania Trump, view fireworks at Trump National Golf Club Washington DC in Sterling, Virginia, U.S., January 18, 2025. REUTERS/Carlos Barria TPX IMAGES OF THE DAY

초라한 퇴임 후 절치부심하며 재기…고비마다 지지층 결집하며 돌파

관세로 동맹마저 압박하며 1기 때와 같은 외교·무역 갈등 재현 예고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는 2020년 재선에 실패한 뒤 다시 백악관에 입성하기까지 여러 위기를 겪었으나 매번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난 2021년 1월 20일 당시만 해도 그의 재기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였다.

자신의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그는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을 부추겨 내란을 선동한 혐의로 퇴임 일주일 전인 2021년 1월 13일 하원에서 두 번째로 탄핵당했다.

퇴임 후 상원에서 열린 탄핵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긴 했지만, 재임 기간 파격적이며 예측 불가능한 스타일로 전 세계를 호령했던 그로서는 매우 초라한 퇴장이었다.

그러나 그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았고, 열렬 지지층을 기반으로 퇴임 직후에도 활발한 정치 활동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재선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물가와 불법 이민 문제로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 2022년 중간선거 직후인 그해 11월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재선 가도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2022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예상과 달리 상원 다수당 자리를 민주당에 내줬고, 대선 패배 뒤집기와 기밀문서 유출 혐의 등에 대한 수사가 그를 압박해왔다.

그는 결국 2023년 3월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혐의로 형사 기소되면서 미국 전·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형사 기소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그러나 그는 위축되지 않았고, 오히려 바이든 행정부가 사법부를 무기화해 정적인 자신을 마녀사냥한다고 주장하며 공세에 나섰다.

이에 호응한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그는 사법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탈바꿈하는 정치적 능란함을 보이기도 했다.

공화당 내에서는 반(反)트럼프 정치인들이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그를 제지하려고 했지만 애초부터 역부족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4년 1월 아이오와주에서 시작된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앞서가며 경쟁자들을 따돌렸고, 같은 해 3월 대선 후보직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후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2024년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하던 중 그의 오른쪽 귀를 관통한 암살범의 총알은 그의 생명 자체를 위협했다.

암살 시도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그가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치켜들고 “싸우자”를 외치는 모습에 지지자들은 열광했고, 정적들조차 그의 정치적 감각과 쇼맨십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암살 위기를 전화위복으로 바꾼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에 따른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이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민주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새 후보로 내세우면서 승패가 다시 불투명해졌다.

해리스 부통령이 9월 10일 TV 토론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상승세를 타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한동안 수세에 몰리는 듯했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판세를 뒤집을 정도의 정치적 이변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찻잔 속 태풍에 그쳤고, 트럼프 당선인은 11월 5일 치러진 대선에서 미네소타를 제외한 경합주를 전부 휩쓸며 큰 차이로 승리했다.

그의 재집권은 8년 전 첫 임기를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를 뒤흔들 태세다.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자기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규범과 기존 관계도 무시하고 상대방을 강하게 압박하는 그의 외교 스타일은 이미 취임 전부터 국제사회에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그는 오랜 이웃이자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인 캐나다와 멕시코가 펜타닐과 불법 이민 차단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관세로 협박하고 있다.

그는 같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인 덴마크가 소유한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파나마로부터 운하 운영권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전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의 압박외교 전술은 바이든 행정부가 오랜 기간 노력해온 가자 전쟁 휴전을 성사한 원동력이 됐다.

관세 신봉론자인 그는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그리고 중국에는 6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관세가 현실화하면 다른 국가들이 보복에 나서면서 세계가 다시 트럼프 1기 때와 같은 ‘무역 전쟁’에 휩싸일 수도 있다.

그간 미국과 교역에서 막대한 무역흑자를 쌓아온 한국도 트럼프 당선인이 보기에 탐탁지 않을 가능성이 커 그의 과녁에 오르지 않는 게 만만찮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그가 자기 눈에는 ‘부자 나라’인 한국에 다시 주한미군 철수를 압박하며 방위비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그가 어떤 대북 정책을 추진할지도 관심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당장은 전쟁 중이거나, 휴전 합의가 이뤄졌으나 여전히 불안정한 우크라이나와 중동에 외교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지만, 북한의 도발 등을 계기로 다시 북한과 대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내에서는 불법 이민 차단과 감세, 에너지 강국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특히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를 강조하면서 청정에너지에 중점을 둔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에너지 정책을 뒤집으려고 하는데 그간 이런 정책을 믿고 미국에 투자한 한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

1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타운뉴스

최신 뉴스

애플, AI파트너로 구글 제미나이 낙점…구글 시총 4조달러 돌파

애플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반 모델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선택했습니다. 양사는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

서울시내버스 오늘 첫차부터 무기한 파업…추위속 교통대란 우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3일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가면서 시민들의 출퇴근길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3일 새벽 1시 ...

돌싱녀는 “밥보다 ‘이것’ 원해요”…재혼 고민 돌싱, 가장 듣고 싶은 프러포즈

재혼을 고민하는 이혼 경험자들이 미래 배우자에게서 가장 듣고 싶은 말로 현실적인 바람이 담긴 프러포즈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

[속보]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비위 의혹’ 김병기 제명 결정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기 의원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한동수 윤리심판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

머스크·英정부 ‘AI 음란물’ 두고 정면충돌…”표현의 자유” vs “성 착취물”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 딥페이크 음란물 규제에 나선 영국 정부를 향해 “파시스트적”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머스크는 11일 현지시간 자신의 SNS ...

1억 뒷돈 혐의 김경 ‘美 일정 비공개’…경찰 봐주기 수사 논란

[연관기사]1억 뒷돈 혐의 김경 ‘美 일정 비공개’…경찰 봐주기 수사 논란 [서울경제]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대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

코로나보다 전파력 6배 강한 ‘홍역’에 난리 난 미국…3일 만에 100명 걸렸다 ‘비상’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회의론 속에 미국에서 홍역이 다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일 기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홍역 ...

“핵전쟁 임박 신호?”…51년 만에 뜬 美 ‘종말의 날’ 비행기에 전 세계 공포 확산

미국의 핵전쟁 대비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가 돌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전 세계적으로 긴장감이 확산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LA타임스에 따르면 미 공군 E-4B 나이트워치는 ...

미네소타 시위 확산에 美 강경 대응… 요원 추가 파견·의원들 방문권도 차단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30대 여성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자 연방정부가 강경 대응에 ...

ICE 총격 사건 옹호한 포틀랜드 경찰관, 직무에서 배제 논란…

연방 요원의 시민 사살을 옹호한 포틀랜드 경찰관 발언이 공개되며 지역사회 신뢰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포틀랜드 경찰관이 미네소타 ICE 요원의 ...

히잡 벗고 지도자 사진 태워 ‘담뱃불’로… 이란 여성 ‘저항 상징’ 떠오른 그 영상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을 불태워 담배를 피우는 한 여성 영상이 '저항의 상징'으로 ...

내 개인정보 모두 다크웹에?…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

최근 개인정보가 다크웹에 유출됐다는 통보를 심심치 않게 받게 된다. 은행이나 개인정보 보안 모니터링 서비스에서 이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면, 나만의 문제가 ...

“집 앞까지 내려온 코요테, 반려견 노린다…주민 불안 고조”

남가주 주택가 곳곳에서 코요테 공격으로 반려견이 숨지는 등 야생동물 침입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남가주 주택가에서 코요테 출몰이 급증하면서 주민 안전 우려가 ...

“모기지 금리 인하 위해 2,000억달러 투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주택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국책모기지기관인 패니메와 프레디맥에 2,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매입을 지시했다. 정부는 ...

LA통합교육구 개학과 함께 스마트폰 전면 금지 시작

캘리포니아 공립학교들이 스마트폰 완전 차단에 나서며 교육 현장의 디지털 의존도를 끊어내는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 LA통합교육구를 비롯한 공립학교들이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하면서 ...

더욱 건강한 새해 위한 시니어 생활 ‘웰빙 실천’ 습관 7가지

워싱턴포스트(WP)의 웰빙(Well+Being) 팀은 매일 건강 증진을 위한 과학적 조언을 공유한다. 우리는 영양, 운동, 인지, 정신 건강, 수면과 같은 주제에 대해 ...

“집값보다 무서운 유지비”… 올해도 재산세·보험료↑

고정 금리라는 안락한 방패 뒤에 숨어있던 ‘재산세와 보험료’라는 복병이 마침내 가계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했다. 한때 내 집 마련의 예측 가능성을 ...

LA 한인 유치원, 아동 성추행 의혹 소송 휘말려…학부모 “신고 대신 회유”

LA 한인타운 유치원에서 4세 여아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지만 원장이 경찰 신고 대신 가해 교사와 피해 아동의 직접 대면을 제안해 논란이 ...

“한인 프리스쿨서 4세 여아 성추행 피해” 주장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인 운영 프리스쿨에서 4세 여아가 교사로부터 성적으로 부적절한 접촉을 당했다는 주장을 담은 민사소송이 LA 법원에 제기됐다고 온라인 ...

재외국민 4분의 1이 노인 ‘초고령 사회’

재외국민 사회의 노인 인구 비율이 집계 이래 처음으로 25%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외국민 사회의 늙어가는 속도는 전체 한국 사회보다 가파른 ...

새해 통신·구독료 줄이자… 휴대전화·인터넷 요금 점검부터

각종 요금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지만 시간을 내서 자세히 확인하지 않으면 요금이 오르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 따라서 올해 결심으로 통신비와 각종 ...

LA 한인타운 가로등 ‘암흑 지대’… 느슨한 치안 틈타 구리선 절도 기승

구리선 절도가 연쇄 발생하며 LA 한인타운 밤거리가 암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LA 한인타운 일대 가로등이 구리선 절도로 연쇄 피해를 입고 ...

H-1B 비자 등 최대 3천달러 육박… 이민 신청 급행 수수료 또 오른다

미국 취업·유학 비자 급행 처리비가 3천 달러 근처까지 치솟으며 외국인들의 부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 이민서비스국이 주요 취업 비자와 유학생 ...

트럼프 “이민자 시민권도 박탈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귀화 시민권 박탈을 기존 대비 180배 늘리겠다는 강경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귀화 시민권자에 대한 대대적 박탈 ...

LA, 성매매 근절 총력전…감시카메라·차량 압수까지 동원

LA 당국이 감시카메라와 차량 압수까지 동원해 성매매 단속에 총력전을 선포했습니다. LA 당국이 길거리 매춘과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대대적인 단속을 강화하고 ...

트럼프의 그린란드 장악 위협에 영국이 병력 배치 검토

트럼프의 그린란드 군사 위협이 나토 내부 균열을 부르자, 영국이 동맹 붕괴를 막는 중재자 역할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

[속보]트럼프, 이란 유혈 진압 속 군사 공격 검토

이란 반정부 시위 진압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옵션 검토와 이란의 선제공격 경고가 맞부딪히며 중동 전역이 긴장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

트럼프, 오바마케어 보조금 법안 거부권 위협

트럼프의 거부권 경고로 2천만 명 건강보험료 폭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케어 강화 보조금 3년 연장 ...

LA에서 트럭이 시위대로 돌진,이란 정권 규탄 시위 세계 곳곳으로 확산

이란에서 대규모 유혈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정권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11일, 미국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

“혹시 내가 암인가?”…40대 넘으면 급증한다는 ‘이것’, 전문가 말하는 위험 신호

대장내시경 검사 후 “용종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암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용종은 비교적 흔히 발견되는 소견 중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