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전국 단위 시위에 폭력적으로 대응하면 이란 시위대를 ‘구출’하기 위해 미국이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내정 간섭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만약 이란(정부가) 발포하고, 평화적인 시위대를 잔인하게 살해한다면(이것이 그들의 관행이기는 하지만) 미국이 그들을 구하러 나설 것”이라며 “우리는 즉각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에서 수년 만에 최대 규모의 전국적인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이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미국이 실제로 이란 시위대 지원에 나설지는 불분명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다시 폭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폭격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이란 테헤란 도심에서 상인·자영업자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 테헤란=AP 뉴시스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최고 안보 담당자는 시위의 근본 배경이 미국이라는 점이 명확해졌다면서 미국이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과 이스라엘 관리들의 발언을 통해 배후에서 벌어지던 일들이 명확해졌다”며 “우리는 시위하는 상인들의 입장과 파괴적 행위자들의 행동을 구분한다”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는 이번 내부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이 지역 전체의 불안정과 미국의 이익 파괴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미국 국민들은 트럼프가 모험주의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들은 자국 병사들의 안전을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심각한 경제난에 대한 반발로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수도 테헤란의 상업 지구에서 시작된 시위는 다른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2022년 9월 쿠르드계 대학생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 착용 문제로 경찰에 구금됐다가 숨진 뒤 촉발된 전국적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이번 시위로 지금까지 시위대와 민병대를 합쳐 최소 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