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로 불리던 성북구 하월곡동 일대의 **’미아리 텍사스’**가 마침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성북구가 미아뉴타운 사업 완성을 위해 이달 19일부터 해당 지역인 하월곡동 ‘신월곡 제1구역’ 철거 작업을 본격화하면서입니다.
지난 19일 성북구 하월곡동 88-142번지, 빛바랜 ‘미성년자 출입금지’ 팻말이 붙은 좁은 골목에는 2, 3층 높이의 목조 주택들이 빽빽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술값 현금 10만 원, 카드 12만 원’이라고 쓰인 낡은 미닫이문을 열면 가벽으로 만든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깨진 타일 조각과 낡은 커튼만이 이곳이 수십 년 동안 서울을 대표하는 성매매 집결지였음을 조용히 드러냈습니다.
1950~60년대 성매매 업소가 밀집하며 형성된 ‘미아리 텍사스’는 도시 슬럼화와 범죄 등 각종 사회문제를 유발하며 지속적으로 도시 정비 요구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성북구는 2009년 신월곡1구역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2023년 9월 조합원·세입자 이주 공고를 냈지만, 성매매 업소 업주와 종사자들의 반발로 이주 작업이 지연되어 왔습니다.
이에 구는 지난해 말부터 주거지와 일반 영업지역을 먼저 철거하는 동시에 성매매 업소와의 보상 협의를 병행하는 지난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 결과 성매매 업소 밀집지역을 2개 구역으로 분리하여 본격적인 철거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성북구는 관계 기관 및 사업 시행자와 협력하여 이주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을 돕기 위해 자활지원비 지급 등 맞춤형 정책을 지원했습니다.
이달 기준, 해당 지역 115개 업소 중 111개가 이주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남은 4개 업소 중 3개는 연내 이주가 결정되어 현재 1개 업소만 남아 있습니다.
구 관계자는 “이주 작업 완료를 위해 마지막 한 곳을 지속적으로 설득 중”이라며 “속도를 내겠다는 욕심에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철거 후 신월곡 제1구역 일대는 46층 11개 동, 2,201가구의 아파트와 170실 규모의 오피스텔 등 주거단지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철거 착수는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성북구의 역사와 정체성을 새롭게 세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