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 세계 정치권을 뒤흔든 특별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유럽 발칸반도의 작은 나라 알바니아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을 정부 장관에 임명하며 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지난 목요일,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공지능 장관 디엘라를 공개했습니다.
알바니아어로 ‘태양’을 뜻하는 이름을 가진 디엘라는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 아바타의 모습으로 등장해, 의원들 앞에서 3분간 자신의 임명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디엘라는 스크린을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헌법은 국민의 봉사기관에 대해 말하지만, 염색체나 살과 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저는 인간 동료들만큼, 아니 그보다 더 엄격하게 가치들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은 곧바로 야당의 격렬한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책상을 치며 고함을 질렀고, 결국 국회의장은 회의를 단 25분 만에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알바니아 제1야당인 민주당은 이번 인사를 “위헌”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전 총리이자 민주당을 이끄는 살리 베리샤 전 총리는 “이 임명은 단지 국제적인 관심을 끌기 위한 쇼일 뿐이며, 디엘라로는 부패를 근절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야당은 헌법재판소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입니다.
비록 국회 토론은 혼란스럽게 끝났지만, 라마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회당은 다수 의석에 힘입어 새 국무위원회 프로그램을 무난히 통과시켰습니다.
디엘라가 맡은 역할은 다름 아닌 공공 조달의 감독. 라마 총리는 이 인공지능 장관을 통해 “입찰 과정을 100% 부패 없는 방식으로 관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디엘라는 사실 이번이 첫 등장은 아닙니다. 이미 ‘e-Albania’라는 온라인 행정 플랫폼에서 약 100만 건의 시민 문의를 처리해온 가상 비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명성 국제의 부패 인식지수에서 알바니아는 180개국 중 80위. 여전히 부패 문제가 국가 최대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라마 총리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알바니아가 2030년까지 유럽연합 가입을 목표로 하는 과정에서 기술 혁신과 투명성 강화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유럽연합은 새 회원국의 조건으로 반부패와 개혁 추진을 핵심적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바니아 인도의 명예 영사 디크슈 쿠크레자는 한 인터뷰에서 “디엘라의 등장은 알바니아가 책임성과 개혁 의지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첫 연설을 마치며 디엘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헌법에 대한 진짜 위험은 기계가 아니라 권력을 쥔 자들의 비인간적인 결정입니다. 저는 사람을 대체하기 위해 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돕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세계 최초의 AI 장관 임명. 새로운 정치 실험은 과연 알바니아를 향한 불신을 해소하고, 유럽연합 가입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