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서 상원 공화당이 초강수를 던졌습니다. 일명 ‘핵 옵션’이라 불리는 새로운 절차가 처음 적용되면서, 단 한 번의 표결로 무려 48명의 트럼프 대통령 지명자가 인준됐습니다.
표결 결과는 51대 47, 철저한 당파 구도로 갈렸습니다. 이번에 인준된 인사들 가운데는 그리스 대사로 지명된 킴벌리 길포일, 스위스 및 리히텐슈타인 대사로 임명되는 칼리스타 깅리치, 그리고 뉴욕 출신 전 연방 하원의원 브랜든 윌리엄스가 포함돼 있습니다.
윌리엄스는 앞으로 에너지부의 핵 안전 부장관으로 일하게 됩니다.
이 같은 인준은 공화당이 지난주 규칙을 변경한 데 따른 첫 결과물입니다.
과거에는 토론 제한을 위한 60표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단순 과반수만으로 무제한 패키지 인준이 가능해졌습니다.
따라 차관급과 대사직 인사들은 토론 시간이 2시간으로 제한됩니다. 단, 내각 장관이나 연방 판사 인준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수당 원내대표 존 튠 의원은 “망가진 절차를 바로잡았다”고 자평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역사적으로 나쁜 인사들이 무비판적으로 통과됐다”며 “공화당은 이 결정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치적 후폭풍은 이미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민주당의 전례 없는 지연전술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이것이 상원의 견제 역할을 약화시키고 대통령 권력을 지나치게 강화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핵 옵션’은 지난 10여 년간 민주·공화 양당이 수차례 사용해 온 필리버스터 약화 전략으로 이번 조치로 인해 앞으로 수십 건의 보류된 인사 인준 절차가 빠르게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미국 정치의 극심한 양극화 속에서, 상원의 새로운 규칙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앞으로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