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께 죄송” 무거운 표정 사과
도이치 주가조작 ‘공범’ 등 총 16개 의혹
‘피의자’ 영부인 공개 소환 헌정사 처음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특별검사팀의 첫 소환에 출석했다.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출석한 것은 전·현직을 통틀어 헌정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피의자’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씨 관련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씨 이권 청탁 의혹’ 등의 구체 혐의를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 앞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경호인력과 함께 특검 사무실로 향하며 사진 취재진의 사이를 통과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이동한 김 여사는 설치된 포토라인에 멈춰 서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라고 발언했다. 취재진이 “더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명품백은” 등의 질문을 했지만 추가 답변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 수사 대상 사건. 그래픽=강준구 기자
김 여사는 우선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자금원 즉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 다른 관련자들은 기소돼 전원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법원은 김 여사 계좌 3개와 모친 최은순씨의 계좌 1개가 통정매매 등 시세조종에 동원됐다고 봤다.
김 여사는 또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의 부정한 청탁과 금품을 받은 혐의, 2022년 재·보궐선거와 작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특검팀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전씨의 휴대폰 2대에는 김 여사 측과 수 차례 관련 메시지를 주고 받은 정황이 담겼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공천개입, 주가조작, 국정농단 의혹 등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왼쪽부터 공천개입 핵심 인물 명태균씨, 김 여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 ‘건진법사’ 전성배씨, 김 여사에게 고가 가방을 건낸 최지영 목사, 김 여사 계좌관리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한국일보 자료사진,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하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연합뉴스
이날 김 여사 주거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와 광화문 특검팀 사무실이 설치된 KT광화문빌딩 앞에는 지지자들과 반대 측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 수십명은 우비 등을 입고 “윤석열 대통령 석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에 맞선 진보 성향 유튜버 등은 포토라인 인근에서 “김건희를 구속하라”, ” 감옥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소리쳤다.

6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각종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